텃밭을 가꾸며 + 빅도너 활동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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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딱딱해서
호미로 있는 힘껏 쳐서 부숴뜨릴 수 있는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을 닮고 싶습니다.
은근하지만 파워풀한 에너지를 가진 씨앗이 되고 싶습니다.
물과 양분을 충분히 받아들여 소중한 열매를 맺는 그런 씨앗이 되고 싶습니다.
분양해주신 텃밭에서 얼마 안 되는 작물들을 키우며 든 생각입니다.
대추방울토마토 4포기랑 생강 3개로 나누어 심고 가을에 무를 심어볼까해요.
흙을 밟고 볕을 맞아가며 땅과 물이 허락됨에 감사합니다.^_^
밭을 분양해주신 원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경기도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1년 동안 재능기부 할 사람을
물리치료 분야에서도 모집한다길래 신청서를 작성하고 기다렸습니다.
처음에는 아쉽지만 다음에 만나자는 문자를 받고 조금은 시원섭섭했습니다.
그러고 몇시간 뒤에 다시 연락이 와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지요..
젊은 재능기부자를 모집한다길래 처음에 전체모임에 가게 됐을 땐,
제가 제일 연장자가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50대를 넘으신 웃음치료사, 40대인 스피치강사,
목소리 기부자는 50대, 강단에 서시는 교수님이라고 불리우는 분은 가늠컨데 60대?
일러스트레이터, 영상촬영분야, 간호분야, 다른 분야에서는 20~30대로..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번 놀라고,
나이를 말하기 전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동안이라 한번 놀랐습니다.
이렇게 빅도너라는 이름으로 1년 동안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각 분야에서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게 되었지요.
제가 제일 처음 도와드렸던 활동은
"신장병 환자를 위한 간단한 운동법"이라는 주제로 칼럼을 쓰는 거 였어요.
자료를 찾기도 수월찮고 대부분 너무 지쳐하시는 모습만 봐왔기 때문에
운동을 하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스트레칭하면서 강도를 조절 할 수 있는 운동법 위주로 짜보자.
그래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_^
같은 치료실에 김덕현 주임님이 모델로 도와주셨고요.
제주 라파의 집 게시판에 칼럼이 게재되었습니다.
http://www.jejurapa.or.kr/news/view.asp?seq=50
그렇게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두번째는 캠페인을 하는 것이었는데.. 개인 사정상 가지 못했고요~ ㅜㅜ
세번째 활동인 웰링캠프에 스텦으로 참석하기로 하고,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양평에 도착,
이번엔 물리치료사로서가 아닌,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물리치료 분야가 아니라 살짜기 섭했지만,
사진촬영 할 수 있는 재능기부 또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참석한 가족들은 사연이 너무 구구절절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내가 뇌출혈로 인해 뇌사판정을 받고 9명에게 장기를 기증하시고 나서 인연이 되신 분,
아내에게 신장 하나를 떼어주신 분,
아내와 남편이 각각 다른 분들에게 신장을 하나 기증 하신 분,,
캠프의 취지는 그런 분들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행사에 참석했지요. 제가 힘들다고 내색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행사전반적인 모든 사진을 찍고 나니 녹초가 됐습니다.
숙소에 가서는 거의 기절하듯이 잠자고 일어나서 일요일에 헤어질 때까지..
사진을 많이 많이 찍어드렸지요.
250여km 운전하고 갈 때 올 때 혼자 밥 먹고 ㅋ
전혀 어색하거나 어렵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재미있는 주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들었던 강의 중에
"션"님 강의 중에 마음에 와 닿은 말이 있습니다.
"이웃의 손을 잡았다"
이미 하고 계신 분들은 너무나 잘하고 계시고, 아직 시작하지 않으신 분들은 조금씩 조금씩
손을 잡아주세요~
꼭 봉사활동이나 장기기증 서약이 아니더라도..
오늘도 내일도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작성일 : 2013년 7월 2일
작성자 : 물리치료사